인사말
세상에는 이해해야 할 것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 중에서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제반 여건과 세계를 이해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인문학은 인간 존재성에 대한 이해와 인간 상호간 의사소통 방법에 대한 탐구 그리고 인간이 만들어낸 삶의 흔적에 대한 해석과 인간을 둘러싼 가시적, 비가시적 환경에 대한 가치부여 방식 등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그래서 인문학은 모든 학문의 기본이자 핵심이라고 말합니다. 인문학의 기반 위에 다른 모든 분과 학문이 생성되고 발전하였습니다. 동양과 서양의 학문 발전의 역사는 이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든 학문의 핵심(core)인 인문학을 진흥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가 바로 ‘대학 인문역량 강화 사업(CORE)’이었습니다. 이 국책사업에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은 2016년부터 3년 동안 모범적으로 동참하였습니다. 학업에 뜻을 두고 있는 학생들을 학부 단계부터 지원하여 젊은 인문학 연구자를 육성하는 일에 중점을 두었고, 인문학의 기초를 보호하면서 시대 변화에 따른 지적 수요에 부응하기 위하여 융합형 프로그램도 개발하였습니다.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CORE)으로 신설된 4개의 연합·연계전공(고전문헌학, 동아시아비교인문학, 인문데이터과학, 정치경제철학)이 그것입니다. 나아가 다양한 종류의 국제 학술교류를 지원하여 우수한 인재들의 국제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힘쓰기도 하였습니다. 학부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방학기간 동안 외부기관에서 인턴으로 활동하며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인문학 진흥과 학문 후속세대 양성을 위해 크게 기여하였던 CORE 사업은 2019년 2월 말을 끝으로 공식적으로 종료되었으나, 우리 대학은 CORE 사업의 중요한 내용들을 계속 추진할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우수한 인문학자를 자생적으로 양성하고 인문학의 핵심 가치를 보존하는 취지의 “서울대학교 인문학 역량 강화”(SNU CORE)를 기획하였고, 2019년 3월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포함시켜 새롭게 출발하였습니다. 우리 인문대학은 SNU CORE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도 계속 인문학도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과 우수한 인재의 양성에 힘써 인문학 전반의 심화 및 활성화를 꾀하고, 나아가 서울대학교의 대내외적 성장에 일조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격려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학장 이 재 영